유네스코 "단체관광 및 철거 등으로 두 곳 위험한 도시로 평가돼"
다른 여러 도시도 비슷한 이유로 '위험해지는 상황 속출'
일부 경제적개발 행위가 주요 문화유산 훼손할 우려 부각돼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두 개의 유럽 도시는 유네스코의 '위험에 처한 세계 유산 목록'에 포함될 수 있다"

베니스, 부다페스트는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고 역사와 문화가 풍부한 유럽 도시다. 그러나 이 두 도시는 철거와 단체 관광으로 점점 더 위험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두 도시는 곧 유네스코의 '위험에 처한 세계 유산 목록'에 포함될 수 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베니스 도쥐(Doges) 궁전은 수많은 단체 관광의 영향으로 유네스코가 '위험에 처한 유산 목록'에 포함시켰다. 부다페스트에서는 부다 성 지구와 다뉴브 강둑이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으며, 특히 불시에 철거하고 대규모 재건을 함으로써 더욱 그렇다. 고층 건물을 포함한 새로운 건축물은 역사적 장소의 가치를 퇴색시킬 수 있다고 유네스코는 지적했다.

부다 성과 다뉴브 강둑 전망. /사진=헝가리 관광청 사이트 캡처.
부다 성과 다뉴브 강둑 전망. /사진=헝가리 관광청 사이트 캡처.

유네스코 자문 기관의 이러한 권고는 7월 16일부터 31일까지 중국 푸저우에서 이를 따를지 여부를 결정하는 세계 유산위원회 회의 전에 발표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북동해안을 따라 발달한 세계 최대의 산호초 지역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는 기후 변화로 황폐화 되어 같은 운명에 처해 있다. 영국 리버풀의 상업 항구와 관련한 유네스코의 결정은 세계 유산 사이트에서 완전히 삭제하기 때문에 더욱 강력할 수 있다. 특히 '리버풀 워터스(Liverpool Waters)'라고 불리는 비틀즈 시 부두의 위대한 개발 프로젝트는 유네스코에 따르면 역사적 건물에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네스코의 반복적인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의 개발은 지체되지 않았다. 리버풀 시장 스티브 로터람(Steve Rotheram)은 유네스코의 이 제안에 유감을 표했다. 그는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우리의 유산을 재활성화 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라고 소셜 미디어에서 언급했다. "나는 유네스코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테이블 위에서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도시를 방문해 달라는 우리의 초대를 수락해달라고 요청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지역은 대규모 밀렵으로 훼손되고 있는 탄자니아의 셀러스 네이처 리저브(Selous Nature Reserve)로 동일한 제재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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