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하이 최저임금은 4.43%나 껑충
지난해는 코로나19 발생으로 최저임금 동결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지역별 최저임금도 일제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관영 중국신문사는 올해 하반기 최저임금을 올린 것으로 확정된 지방은 상하이, 베이징을 비롯해 8곳이며, 앞으로 다른 지방도 잇따라 올릴 것이라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상하이시는 7월1일부터 최저임금(월급 기준)을 현행 2480위안에서 2590위안으로 4.43% 올리기로 했다고 상하이시 인사국이 지난 23일 발표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상하이는 중국 31개 지방 중에서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곳으로 지난 2019년 4월 정했던 기준을 이번에 올린 것이다. 

중국 상하이 동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상하이 동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최저임금이 2번째로 높은 베이징은 8월1일부터 2320위안으로 최저임금을 올리기로 했다고 해당 언론은 보도했다. 

이번에 최저임금을 올리기로 확정한 남부 장시성과 동북지방 헤이룽장성은 대도시의 경우 1850위안과 1860위안으로 각각 최저임금을 올리기로 했다. 

현재 최저임금이 2000위안을 넘는 곳은 6개 지방이라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에서 최저임금 기준을 정하는 곳은 성, 직할시, 자치구 지방정부로, 지역별 사정에 따라 2년이나 3년마다 조정하고 있다. 최근에 가장 활발했던 최저임금 기준 조정은 2017년과 2018년 있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생산활동을 지원한다는 뜻에서 중국 전역이 최저임금을 동결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쑤하이난 중국 노동과학협회 연구원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최저임금 조정은 최근 경제 회복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소득보장을 위해 저임금 노동자들의 임금을 올려야 하는 현실적인 필요성도 감안해 지역별로 최저임금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중국 노동 문제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상향 조정이 국민의 민생을 개선하고 다양한 통로를 통해 개인 소득을 늘려주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담긴 포석이라고 분석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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