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최저 분양 기저효과, 역사적 저금리 등 영향

일본 도쿄 시내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시내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수도권의 지난 5월 아파트 분양가구 수가 크게 늘어났다.

일본 부동산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지난 5월 수도권(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및 지바현)의 신축 아파트 분양가구수는 전년 동월 대비 6.6배인 2578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5월에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 영향으로, 사상최저 공급수를 보인 반동영향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재택근무의 여파로 도심이나 교외에서 주택을 찾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어 부동산 대기업들의 향후 실적을 지지하는 한 요인이 될 것 같다고 매체는 진단했다.

전년 실적을 웃돈 것은 6개월 연속이다. 수도권(1도 3현) 모든 지역에서 분양 가구 수가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월 실적도 웃돌았다. 소비자의 구입 비율을 나타내는 계약률은 69.3%로 전년 동월보다 3개월 밑돌았지만, 호조 여부 판단 기준인 70% 전후를 유지했다. 

분양 평균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9% 낮아진 5908만엔이었다. 다만 용지 취득비가 급등하고 있어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를 기회로 주거의 선택사항이 한층 넓어져, 단독주택이나 중고 아파트와 함께 신축 분양아파트를 찾는 가족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호조 분위기에 힘입어 판매 재고수도 감소하고 있다.

역사적인 저금리도 버팀목이다. 1980년대 후반 버블기에 비해 은행 제휴 대출금리가 낮아 맞벌이부부 등 비교적 소득이 높은 가정들이 구입하는 사례도 많다. 부동산컨설팅회사의 한 담당자는 "가격이나 입지면에서 고전하는 물건도 있지만, 역에 가까워 자산가치가 높은 아파트 인기는 꾸준하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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