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안전지대 아냐...2차 접종 완료 갈길 멀어, 1차 접종자수 갖고 과신 말아야
델타 변이 걱정 커지는데, 한국은 새 거리두기 시행...한국도 상황 엄중
당국, 경제주체, 국민 모두가 더욱 차분하게 코로나 위험 대처해야

[초이스경제 최원석 경제 칼럼] "지금 독일의 체감경기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코로나 대유행은 끝나지 않았다. 바이러스 학자뿐 아니라 경제학자들도 델타 변이를 우려하고 있다"

최근 유럽 VP 뱅크의 한 전문가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다시 극도로 긴장시킨다. 세계보건당국은 최소한 85개국에서 델타 변이가 확산된 상황이라고 전한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확산은 심각하다. 유럽과 미국에선 이번 여름이 끝나고 나면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델타 변이에 제대로 대응 못하면 4차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델타 변이는 전염 속도가 아주 빠르다고 한다. 한국도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한다.

한국은 27일 0시 기준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완료자 수가 464만3000명으로 인구 대비 고작 9%에 불과한 실정이다. 1차 누적 접종자가 1529만명으로 29.8%라고 하지만 2차 접종까지 받아야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예방 효과가 90%에 이른다고 한다.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방역복을 착용한 승객이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방역복을 착용한 승객이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2차 접종 완료 기준, 한국의 대부분 국민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은 갈 길이 멀다. 아직도 많은 사람은 백신 차례가 오지 않아 접종 받고 싶어도 못 받는다. 그럼에도 7월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는 시행된다. 엄중한 상황이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활동 강력 제한을 무한정 이어갈 수 없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

새로운 거리두기 조치나 경제활동 제한 완화가 델타 변이 확산의 빌미가 되지 않도록 하려면 정부나 정치권, 경제주체, 국민 모두 더욱 각별히 조심하며 대응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경제 회복을 위해 새로운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만큼 1차 접종자 수만 갖고 방심하거나 방역 성과를 강조하는 것 등은 삼가야 할 것이다. 세계 백신 접종 선두 국가인 이스라엘 등에서는 마스크 쓰기를 다시 강조하는 상황이다. 백신 접종을 일찌감치 서둘렀던 영국의 변이 바이러스 충격도 엄청나다. 

한국의 경제는 지금 코로나 쇼크로부터 회복 중이다. 그러나 코로나 이전 수준의 민생을 회복하려면 멀었다. 게다가 우리의 주요 수출지역인 미국과 유럽은 델타 변이 급속 확산으로 다시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코로나 재확산으로 최근 일부 수출항구가 한동안 마비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까지는 국민 개개인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한국은 코로나에 잘 대응해 왔다. 앞으로는 국민 개개인, 경제주체들, 당국 모두 코로나 확산 저지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수 밖에 없다. 백신 조달 차질없이 하고 접종은 적극 확대하되 대다수 국민이 2차 접종을 마칠 때 까지 그 효과를 과신하는 일도 없어야 할 것이다. 또한 설령 2차 접종이 크게 늘더라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등장 등에 대한 경계감은 지속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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