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불확실성 부각...주식 보다 국채 투자에 돈 더 몰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 나흘 연속 급락...뉴욕증시 3대 지수는 6.18 일후 최악
11개 전 섹터 주가 하락, 러셀2000 나흘연속 하락, 금융섹터 주가 곤두박질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 로고.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8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미국 주간고용 악화 및 코로나 재확산 등 여러 불확실성 속에 돈이 주식시장 대신 국채로 몰려가면서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나흘 연속 추락하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6월18일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러셀2000은 4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10년물 국채금리 연일 급락 속에 금융 섹터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421.93으로 0.75%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320.82로 0.86%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4559.79로 0.72% 내렸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31.68로 0.94% 낮아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한국시각 9일 새벽 5시 2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294%로 전일 같은 시각의 1.318% 대비 크게 낮아졌다"면서 "10년물 국채금리 나흘 연속 하락 속에 S&P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코로나 재확산 속 올림픽 앞둔 도쿄의 비상사태 선언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고용지표 악화(지난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7만3000명으로 2000명 증가, 줄어들 것이란 예상 깨고 오히려 증가,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 35만명을 크게 상회) 등 여러 불확실성이 부각됐다"면서 "이런 가운데 안전자산에 속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거래일 연속 낮아지면서 국채가격이 급등하고 뉴욕증시는 주저앉았다"고 전했다. 

이날 S&P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특히 10년물 미국 국채금리 연일 추락은 금융 섹터 주가를 1.97%나 급락시켰다. 금융 섹터는 11개 섹터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산업 섹터(-1.42%) 자재 섹터(-1.35%)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1.05%) 등도 1% 이상씩 하락 마감했다. 반면 국채금리 추락은 부동산(-0.08%)과 재량소비(-0.09%) 등의 섹터에는 큰 타격을 가하지 않았다. 부동산 섹터는 저금리를 선호한다. 유틸리티(-0.24%) 필수소비(-0.30%) 헬스케어(-0.47%) 테크놀로지(-0.92%) 등의 섹터도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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