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락 따른 반발매수, 달러가치 하락, 미국 원유-휘발유 재고 급감속 유가 상승
증시상황 악화 속...미국증시 에너지 섹터는 하락세 피하지 못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쉐브론사 유전. /사진=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쉐브론사 유전.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8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최근의 급락세를 뒤로하고 급반등했다. 그간 낙폭에 따른 반발 매수, 미국 원유 및 휘발유 재고 감소, 미국달러가치 하락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증시상황 악화 속에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는 고개를 숙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33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3.25 달러로 1.45% 상승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4.38 달러로 1.29%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이틀전과 전일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주요 산유국인 OPEC+의 회의 취소 여파로 국제 원유시장에 불확실성이 부각된 것이 전날까지 유가를 짓눌렀다. 그러나 이날엔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나흘 연속 추락에 따른 미국 달러가치 하락(미국증시 마감 6분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2.38로 0.28% 하락한 것으로 CNBC가 집계) 등이 유가에 훈풍을 가했다. 국제 시장에서 원유는 미국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치 하락은 유가에 호재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690만 배럴, 휘발유 재고가 전주 대비 610만 배럴 각각 감소한 것도 이날 유가에 훈풍을 가했다.

유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이날 미국증시 S&P 에너지 섹터는 391.55로 0.46% 하락했다. 빅 오일 종목 중에서는 엑손모빌(-0.45%) 쉐브론(-0.32%) 등의 주가가 떨어지고 코노코필립스(+0.34%)는 상승했다. CNBC는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실업보험청구자수 증가,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코로나19 재확산 속 올림픽을 앞둔 도쿄의 비상사태 선언 등 여러 불확실성이 불가지면서 뉴욕증시 S&P 11개 전 섹터가 하락했고 에너지 섹터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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