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송금을 전문으로 하는 영국 핀테크 와이즈(Wise)는 80억 파운드의 가치로 런던 증권 거래소에 진입했다. 기술 기업으로서 세운 최고 기록이다.

송금을 전문으로 하는 영국 핀테크 와이즈는 지난 7일(현지시간) 런던 증권 거래소에 80억 파운드의 가치를 부여하며, 기술 기업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젊은 기술 기업을 유치하고자 하는 런던의 대규모 사업 속에 이같은 일이 성사됐다. 이전에 트렌스퍼와이즈(Transferwise)로 알려진 와이즈는 몇 시간의 경매 후 직접 상장을 통해 주식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주당 8파운드로 가격을 책정했다. 이 회사는 평가 측면에서 '기술' 회사로서는 연초 이후 영국에서 가장 높은 가치의 상장을 달성했다.

음식 배달 플랫폼인 Deliveroo는 3월 말 76억 파운드의 가치로 상장되었지만 첫 번째 세션에서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운영이 실패로 돌아갔다. 와이즈의 주가는 10% 급등한 880.00펜스로 마감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열광의 신호로 보인다. 이 회사는 2020년 7월 자금 조달 이후 지금까지 50억 달러로 평가되었다. 와이즈는 직접 상장을 했는데, 회사는 많은 중개자와 통신 비용이 필요한 기존 IPO보다 저렴하고 투명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직접 상장을 통해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단순히 증권 거래소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함으로써 기존 주주가 투자를 늘릴 수 있는 방향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

사진=영국 런던증권거래소 사이트 캡처.
사진=영국 런던증권거래소 사이트 캡처.

앞서 6월 말엔 보도자료를 통해 "IPO(기업공개)는 와이즈의 지분을 확대하고 전 세계에 더 빠르고 저렴하며 쉽게 자금을 이동하려는 우리의 사명을 지원할 것"이라고 회사의 CEO이자 공동 설립자인 크리스토 카멘은 말했다. 2011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전염병 기간 동안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돈을 이체할 대체 옵션을 찾는 개인과 전문가 모두 확보했다고 전했다. 많은 핀테크와 달리 트렌스퍼와이즈는 2017년부터 수익을 올렸다. 3월 말로 마감된 회계 연도에 회사는 600만 명의 활성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거래에서 545억 파운드를 기록했다. 전 세계에 17개의 사무실과 24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그러나 하그리브스 랜스다운(Hargreaves Lansdown)의 분석가인 수잔나 스트리터는 자신의 성장 전망이 투자자를 설득할 수 있지만 많은 위험에 대해 경고한다.

"이 회사는 급변하는 지불 세계에서 많은 경쟁에 직면하고 있으며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비용을 줄이는 것보다 수수료를 더 빨리 줄여야 할 수도 있다"고 그녀는 경고한다. 와이즈 거래는 미국에서 증가하고 있는 직접 상장에 대한 기술 기업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암호 화폐 구매 및 판매 플랫폼 코인베이스(Coinbase)는 Spotify, Slack, Palantir, Roblox처럼 직접 상장했다. 수잔나 스트리터에게 와이즈의 순조로운 상장은 "런던이 고성장 기업을 주식 시장에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핀테크의 중심지로서의 명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브렉시트 이후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결정한 영국 정부는 이미 리더가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두 가지 유형의 주식 시스템을 통해 신생기업의 호가를 촉진하기 위해 주식 시장 규칙을 완화하거나 최소 자본 양도 기준을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런던 증권 거래소의 전무 이사 쥴리아 호겟에 따르면 현명한 거래는 '성공적'이며 "런던 시장의 유연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브렉시트를 이용하여 금융 서비스 및 투자 분야에서 일자리를 유치하기를 희망했던 유럽 연합은 영국의 금융 규제 완화를 우려하고 있으며 금융에 있어 브렉시트에 해당하는 상황을 거의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2021년 초 영국이 단일 시장에서 효과적으로 빠져나가면서 유럽의 주요 주식 중개 위치를 암스테르담에 양도한 런던은 최근 몇 주 동안 이를 되찾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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