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금융위기 수준 넘어설 듯
번화가 기피, 야외몰 · 소형몰 선호 현상 뚜렷

미국 시카고 도로. /사진=AP, 뉴시스.
미국 시카고 도로.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대형 쇼핑몰(실내)의 공실률이 올해 9% 가까운 수준으로 정점을 찍으면서 교외의 쇼핑센터나 소규모 몰의 공실률 수준을 뛰어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글로벌 부동산회사인 존스랑라살이 전망했다.

2009년의 금융 위기 시에 중소 규모의 쇼핑센터 공실률이 11%에 이르렀던 점에 비해, 대형 쇼핑몰은 5% 정도에 머물렀다고 로이터가 인용, 보도했다.

존스랑라살에 따르면 올해 야외 쇼핑센터의 공실률은 7.8%, 대형 전문점이 모여 있는 파워센터는 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업계의 트렌드는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야외 몰이나 원가가 낮은 곳에 위치한 소규모 몰에 대한 투자로 옮겨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부동산신탁회사인 킴코 리얼티의 코너 플린 CEO는 매체를 통해 "교외로의 전환 분위기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신탁회사인 SITE 센터스의 데이빗 룩스 CEO는 "교외로의 전환에 따른 수요는 과거 15년 사이에 가장 높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예를 들면, 메이시스 백화점은 시카고의 유명 쇼핑거리 '매그니피센트 마일'에 있던 점포를 폐쇄했다. 동시에 텍사스 포트워스에 규모가 작은 점포를 신규 출점했다.

부동산정보회사 코스타의 데이터에 의하면 매그니피센트 마일의 공실률은 8%를 넘겨 2019년 말 4% 대비 거의 배 수준이다.

메이시스백화점 이외에도 캐나다 스포츠 의류 대기업 룰루레몬, 가정 잡화 소매점인 베드 배스 비욘드, 월마트 산하의 신사복 보노보스 등도 같은 움직임을 진행시키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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