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와 UAE 원유생산기준 상향에 잠정 합의한 것이 악재로 작용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유전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유전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4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크게 감소했는데도 불구하고 주요 산유국이 산유량 기준 상향에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짓눌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0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2.77 달러로 3.30%나 추락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4.44 달러로 2.68%나 떨어졌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는 4억3760만 배럴로 전주 대비 약 790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예상치(400만 배럴 감소 예상)보더 훨씬 더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미국 원유 재고 감소에도 유가는 이날 급락했다. 

특히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리더인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UAE의 산유량 기준을 내년 4월부터 하루 생산 기준을 365만 배럴로 상향하는데 합의했다"고 전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유가 급락 속에 이날 미국증시 마감 5분전 기준 뉴욕증시에서는 엑손모빌(-2.23%) 쉐브론(-1.92%) 코노코필립스(-3.18%) 등 빅 오일 종목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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