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백서 발표. 디지털 위안화 출범 시간표는 마련 못해
지난 2년 디지털 위안화 시범 운용, 7075만건 53억 달러 사용

디지털 위안화(E-CNY) 결제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디지털 위안화(E-CNY) 결제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외국인 관광객은 무료로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것이라고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16일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디지털 위안화에 대한 연구와 시범 운용은 계속하겠지만, 디지털 위안화 출범과 관련한 구체적인 시간표는 아직 확정하지는 못했다고 인민은행은 덧붙였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 디지털 위안화 연구개발 백서'를 공개했다고 이 언론은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중 상점과 자판기에서 옷이나 배지, 장갑에 부착한 기기를 통해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2014년부터 디지털 위안화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고, 시범 운용은 2019년부터 10곳에서 시행하고 있다. 광둥성 선전, 장쑤성 쑤저우, 슝안신구, 쓰촨성 청두,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을 1차로 선정했고, 지난해 11월부터 상하이와 하이난다오, 후난성 창사를 추가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6월 말 현재 디지털 위안화 시범 운용은 현장 132만 곳에서 7075만건 345억 위안(53억4000만달러)어치 거래가 성사됐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판이페이 인민은행 부행장은 이달 초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동계올림픽이 디지털 위안화 시범운용의 핵심 시험 단계가 될 것"이라며 "인민은행은 시험 운용의 범위를 계속 늘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인민은행은 백서를 통해 "기술적으로는 디지털 위안화를 국경간 지불에 사용할 수 있지만 현 단계로서는 국내서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65개 주요 국가 중앙은행 중 86%가 디지털 화폐 연구를 시작했고, 현재 실험을 시작한 각국 중앙은행은 2019년 42%에서 지난해 60%로 늘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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