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23.2% 증가...자동차 · 車부품 · 반도체 등이 '견인'

일본 요코하마 항구의 수출 차량. /사진=AP, 뉴시스.
일본 요코하마 항구의 수출 차량.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의 상반기 수출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이 최근 발표한 올 상반기(1~6월) 무역통계 속보에 의하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한 39조 8572억 엔을 기록했다.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대되기 전인 2019년 상반기 수준을 웃돌았다. 증가율은 11년 만에 최대치였다. 경제 회복으로 선행하는 미국이나 중국향이 견조한 가운데 특히 자동차 수출이 증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수입은 12.2% 증가한 38조 8722억 엔,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9849억 엔 흑자였다.

수출 증가는 2년여 만에 처음으로 2019년 상반기를 4.2% 웃돌았다. 미국향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한 7조 580억 엔이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 각각 40% 정도 늘어났다. 중국용은 27.0% 증가한 8조 6044억 엔으로, 반도체 등 제조장치가 70% 가깝게 급증해 전체를 견인했다. 아시아 전체로도 23.4% 늘어난 22조 8645억 엔으로 탄탄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가 32.8%, 자동차 부품이 38.8%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됐던 자동차 수출이 각국의 경제 재개와 함께 급속 회복하고 있다.

수입액은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0.7% 감소했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금액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두 자릿수 증가했지만, 긴급사태 선언을 주요인으로 하는 내수 약세를 반영해 수입 물량의 회복은 5.6% 증가에 머물렀다.

6월 한 달간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6% 늘어난 7조 2207억 엔이었다. 계절 요인을 제외한 기준으로도 전달보다 2.4% 늘어 강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용은 27.7% 증가한 1조 5877억 엔, 미국용은 85.5% 증가한 1조 3441억 엔을 기록했다.

6월 수입액은 32.7% 늘어난 6조 8376억 엔이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3831억 엔 흑자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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