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 "식량 생산, 면화 산업 타격 예상하면서도 제한적인 영향 전망"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60년 만에 최악의 폭우가 내린 중국 중부 허난성 정저우에 있는 대만 폭스콘 애플 아이폰 생산공장의 조업이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21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전체 하곡 생산량 1위인 허난성 식량 생산도 일정 부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 근로자들은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저우 시내 도로가 물에 많이 잠겨 통근버스가 움직이지 못하는 바람에 출근하지 못한 근로자들이 많아 조업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허난성 정저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폭스콘은 이날 성명을 내고 "폭우와 관련해 지방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해서 비상 대응 조치를 가동하고 있다"면서 "이번 폭우가 공장의 생산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폭스콘은 정저우에 3개의 아이폰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35만명 근로자가 90개 생산 라인에서 아이폰 전체 생산량의 절반을 생산하고 있다.

샹리강 베이징 정보소비연대 비서장은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폭우로 폭스콘 공장이 며칠 동안 생산을 중단할 수 있지만 곧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폭우가 신형 아이폰 13 시리즈 출시에 영향을 미치거나 출시를 늦출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허난성은 하곡 수확량이 3803만톤으로 중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다. 메이신위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 연구원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하곡 생산은 이번 폭우가 영향을 미치지 못하겠지만, 추곡 생산은 어느 정도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리궈샹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식량 생산과 교통이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겠지만, 곧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큰 타격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폭우로 허난성이 많이 생산하는 옥수수와 면화 산업이 일정 부분 타격을 받겠지만 돼지 사육은 기업들이 운영하는 곳이 많고 이번 폭우 피해가 심각한 정저우 일대에 사육 농장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제한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