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인력 713만명, 12개 분야 주요 학술지 논문 인용건수, 세계 2위
중국 전문가, 국가 주도에서 시장 주도로 전환 주문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은 원천 기술 혁신을 비롯한 과학기술 발전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뒀고 이것이 중국이 전면 소강사회를 건설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왕즈강 중국 과학기술부 부장(장관)이 밝혔다.

왕즈강 부장은 지난 27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2012년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중국 공산당 18차 당 대회 이후 (지난 9년 동안) 기초분야 연구를 위한 예산을 연평균 16.9% 늘렸다"고 공개했다고 관영 CCTV가 보도했다.

그는 기초분야 연구 투자가 전체 연구개발 지출의 6%까지 늘었다고 덧붙였다.

과기부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재료과학, 화학, 물리학 등 12개 분야에서 주요 학술지 논문 인용건수가 세계 2위에 올랐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왕 부장은 "그동안 중국 학술계는 화학, 재료공학, 양자통신, 철에 기반한 초전도체, 그리고 줄기세포에서 중요한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19년 중국의 연구개발 분야 인력은 713만명을 기록해 2015년보다 1.3배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왕 부장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경우가 특히 경제적으로 낙후한 서부지방에서 많았다"면서 "서남부 구이저우성은 빅데이터 산업으로 30만개 일자리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 첨단 기업은 3784만 개 일자리를 제공했고, 스타트업과 인큐베이터는 480만명 연구 인력을 고용했다"고 말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쑨푸취안 베이징 중국 과학기술발전연구원 부원장은 글로벌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기초 연구개발을 강화해 원천 기술 혁신 능력을 제고해야 하며, 상대적으로 취약한 핵심 기술 분야에서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왕펑 인민대 인공지능대학 조교수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가 실험실이 주도하는 전략 과학기술 역량을 구축해야 4차 산업혁명에서 중국이 선도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연구개발 시스템을 미국과 비교하면 현재 정부 주도 연구개발을 시장주도로 전환하되 유연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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