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증시 폭락 원인으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소비 위축, 자연재해 제시
하지만 그는 서방 언론이 지적하는 규제 리스크는 지적하지 않아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최근 중국증시가 폭락한 데 대해 중국 경제학자는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차오허핑 베이징대 경제과 교수는 지난 28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이번주 중국 주가가 폭락하면서 해외 언론은 하반기 중국 경제가 직면할 도전을 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증시를 대표하는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8일 3362 포인트로 마감했고 지난 26일보다 5.32% 내리자 블룸버그 통신은 글로벌 펀드 매너저들이 중국 투자를 재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그는 지적했다.

차오허핑 교수는 중국증시 폭락 원인으로 크게 3가지를 제시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가장 큰 원인으로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올해 글로벌 경제에 대한 전망을 어두워졌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아시아지역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이 경제 회복을 가로막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경제가 올 연말이 되더라도 완전하게 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차오 교수는 해석했다.

그는 두 번 째 원인으로 중국 경제 성장률이 2분기 7.9%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8.1%)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해부터 중국 소비가 코로나 19 영향으로 타격을 입었고, 가정마다 소비활동을 할 때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가 지적한 마지막 원인은 자연재해다. 지난주 중부 허난성 정저우를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가 투자자들에게 공포감을 주고 자신감을 흔들었다고 지적했다.

차오 교수는 "이런 변수를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주식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현금을 챙겨 빠져나가는 행동을 이해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하반기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겠지만 강력한 회복력을 갖고 있는 만큼 중국 경제와 중국증시에 대해 비관적인 태도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서방 언론이 지적하는 중국 당국의 빅테크 기업이나 사교육 기업에 대한 이른바 규제 리스크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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