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관련 고급 인력, 25만명~60만명 부족 전망
칭화대·베이징대, 반도체 단과대학 세워 인재 양성 나섰지만 인력난 해소는 어려워

중국 랴오닝성 반도체 기업 연구원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랴오닝성 반도체 기업 연구원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향후 고급 전문가 인력 양성에 국내 반도체 산업의 성패가 달렸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28일 보도했다.

현재 중국 반도체 산업 시장 규모는 세계 35%를 차지해 미국은 물론 유럽, 일본을 앞질렀지만 자체 기술 수준은 미흡해 고급 인력 양성의 필요성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은 첨단 반도체 칩을 주로 외국 공급업체에 의존하면서 지난해 반도체 IC 수입이 3500억 달러를 기록해 중국 최대 수입 품목이 됐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의 중국 테크기업을 겨낭한 반도체칩 공급 중단에다 5G, 스마트폰, 전기차 국내 수요 급증으로 중국 업계는 자체 인재 양성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샤오량 중국 국가 IC혁신 센터 부주임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현재 20%에 미치지 못하는 IC 자급률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지만 전문가 인력이 크게 모자라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국 IC 산업 인력 백서 2019~2020은 중국이 내년 25만명 반도체 전문가가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리징보 화남사범대 반도체 과학기술대학 학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반도체 관련 산업에서 60만명 전문가가 모자랄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중국도 인재 양성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2년 동안 중국 11개 명문 대학이 IC 관련 단과대학을 세웠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특히 중국 최고 명문 칭화대는 지난 4월, 베이징대는 지난 15일, 반도체 단과대학을 각각 세워 인재 양성에 착수했다.

그러나 중국 전문가들은 "반도체 관련 고급 인력 양성이 관련 전공만 공부한다고 해서 당장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현장 경험을 일정 기간 쌓아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3, 4년 후에는 오히려 고급 전문가 인력 부족 현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해당 언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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