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중국 기업 해외 상장 한층 어려워질 듯
중국 지도부, 하반기 경제운용정책 확정, 중소기업 지원도 다짐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중국 기업의 해외증시 상장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고 관영 CCTV가 지난 30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시진핑 주석 주재로 이날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하반기 경제운용방침을 확정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앙정치국은 정치국 위원 25명이 모이는 중국 공산당 최고 정책 결정 기구로 한 달에 한 번씩 정례회의를 열고 정책을 결정하고 있다. 

CCTV에 따르면 중앙정치국은 이날 회의에서 중국 기업 해외상장에 대한 감독 강화를 강조했다. 이것은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의 미국 뉴욕 증시 상장 직후 중국 당국의 디디추싱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 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와중에 나온 이례적인 언급이어서 눈길을 끌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분석했다. 앞으로 중국 기업의 해외증시 상장이 한층 어려워질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내년 2월 베이징 올림픽과 내년 가을 열리는 새로운 공산당 지도부 출범을 공식 선포하는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와 같은 초대형 행사를 앞둔 만큼 경제 분야 리스크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분석했다. 

공산당 지도부는 "외부 환경이 한층 복잡해지고 엄중해지고 있고, 국내 경제 회복세는 여전히 불안정하고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진단하면서 "올해 하반기 중국 경제 회복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 지도부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을 계속 펴겠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시중에 마구잡이로 많은 돈을 풀어 성장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 리스크를 예방하면서 효과적인 지원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다. 

중국 지도부는 특히 중소기업에 대해 최근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와 같은 통화정책을 통해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달 초 인민은행은 주요 상업은행의 지준율을 0.5% 포인트 내려 1조 위안(1540억달러)의 유동성을 은행에 제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도록 했다고 해당 매체는 지적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올해 하반기 거시경제정책의 지속성, 안정성,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하면서 지방정부와 당 간부들에게 부채 위기 관리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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