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 많은 장쑤성 발원, 이웃 저장성 · 상하이도 제조업 허브
국경간 비즈니스 활동에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가 관건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동부 장쑤성 성도인 난징에서 지난달 20일 발견된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급속도로 번지면서 올해 하반기 중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1일 보도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은 제조업과 소비에 영향을 미쳐 회복세를 보이던 중국 경제가 자칫 흔들릴 수 있다고 해당 매체는 지적했다.

허칭화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간부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전파는 현재 26개 도시로 번졌고 확진자가 260명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우한에 이어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며 "변이 바이러스가 단기간 더 많은 곳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중국 상하이 푸동 시내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상하이 푸동 시내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관련 업계는 장쑤성을 중심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저장성과 상하이가 성탄절 용품부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중국 주요 수출제조업체가 밀집한 곳인 만큼 중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해당 언론은 지적했다.

자오밍 장쑤성 난퉁 자동차부품제조 회사 대표는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상황이 앞으로 얼마나 더 나빠질 것이냐 하는 점이 걱정된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지난해와 같이 대규모 봉쇄 조치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훙빈 저장성 이우 성탄절 장식품 제조업체 대표는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다른 곳으로 번져갈지 잘 모르겠지만 올해 하반기는 상황이 아주 힘들 것이라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국경간 비즈니스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충이 톈진재경대학 교수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조업 생산이 활발한 장쑤성의 지역 특성상 변이 바이러스 상황이 심각해지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해 우한 때보다 더 심각해질 수 있다"며 "그러나 중국의 방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경우 한 달 안에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효율적으로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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