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 건설 · 조선주는 부진...코스피, 기관 매수 3220선 회복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3220선을 회복했다. 한국의 7월 수출 사상최고치 기록, 중국의 규제 완화 기대감 등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시 선물도 반등하며 코스피 지수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다만 대형주 위주의 흐름 속에 지수는 올랐지만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200여종목이나 많았다. 거래도 다소 부진해 코스피 거래대금이 10조원 대에 머물렀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보합권 이하로 밀렸지만 곧바로 반등해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갔다. 기관들이 62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주도했다. 외국인들은 4거래일 연속 매도를 나타내며 이날도 1400억원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바이오, 자동차주 등이 상승한 반면 철강과 건설, 조선, 해운주 등은 부진했다. 그룹별로는 SK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돋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1.02% 상승한 7만9300원, SK하이닉스는 3.11% 뛰어오른 11만6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전자(-0.63%), LG디스플레이(-0.23%), LG이노텍(-1.10%), 삼성전기(-0.78%) 등은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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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바이오주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가 2분기 흑자전환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도 15.54% 치솟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2.58%), 셀트리온(3.94%), SK바이오팜(4.20%)도 껑충 뛰었다. SK그룹 계열사 중 SK케미칼(6.12%), SK렌터카(4.70%) 등이 급등했다. 지주회사인 SK 주가도 1.31%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 중 한올바이오파마(3.60%), 대웅제약(1.75%), 신풍제약(1.74%), 녹십자(1.20%) 등이 올랐다. 제일약품(-0.96%), 국제약품(-0.85%) 등이 하락했다.

현대차(0.92%)와 기아(1.32%)도 상승했다. 현대모비스(1.69%), 한온시스템(0.96%), 만도(2.93%) 등 부품주들도 올랐다. LG화학(2.61%), 삼성SDI(0.81%), SK이노베이션(1.19%), SK아이이테크놀로지(1.33%) 등 2차전지주들이 상승했다.

철강주들은 중국의 철강기업 규제 소식에도 불구하고 차익매물 영향으로 고개를 숙였다. POSCO(-1.77%), 포스코강판(-1.87%), 세아제강(-2.36%), 동국제강(-2.82%), 현대제철(-1.11%) 등이 내렸다.

건설주에선 대우건설(-2.55%), DL이앤씨(-1.37%), 현대건설(-0.55%), HDC현대산업개발(-1.29%) 등이 하락했다.

조선주 가운데 현대미포조선(-2.26%), 대우조선해양(-0.92%), 한국조선해양(-0.38%) 등이 하락했다. HMM(-3.37%), 팬오션(-2.78%), 대한해운(-2.26%) 등 해운주들도 하락했다.

대북 관련주들은 북한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촉구 소식에 급락했다. 남해화학(-10.32%), 경농(-8.61%), 신원(-8.75%), 인디에프(-7.87%), 일신석재(-7.20%) 등이 미끄럼을 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물산(1.41%), LG(0.64%) 등이 올랐고 카카오(-0.68%), KB금융(-0.78%), 신한지주(-1.40%)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20.72포인트(0.65%) 상승한 3223.04를 기록했다. 기관이 625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879억원과 148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5353만주, 거래대금은 10조104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328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01종목이 내렸다. 86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6.66포인트(0.65%) 오른 1037.8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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