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국 댈러스 소방구조대 트위터 캡처.
사진=미국 댈러스 소방구조대 트위터 캡처.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그는 코로나19에 걸린 척하면서 워터파크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일을 피해서 며칠 쉬기 위해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가장 위험한 일까지 벌인다. 미국 댈러스의 한 소방관은 아주 열심히 일했다. 이 소방관은 가족과 휴가를 가는데 유급 휴가를 받으려고 자신과 아내, 딸이 차례로 코로나19에 감염돼 일을 할 수 없다고 상사에게 설명했다고 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무려 한 달 동안 근무처를 떠나 있었다. 38세의 윌리엄 조던 카터(William Jordan Carter)는 지난 3월 24일 그의 아내가 코로나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상사에게 알린 후 병가를 받았다. 일주일 후, 이번에는 딸이 감염됐다고 했다. 그러다 업무를 재개하기 이틀 전, 부정직한 소방관은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집에서 약 300km 떨어진 워터파크에서 온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궁지에 몰린 윌리엄 조던 카터(William Jordan Carter)는 코비드-19 테스트 결과를 제공할 수 없게 되자 상사에게 거짓말을 자백해야 했다. "무엇이 당신으로 하여금 이 일을 하게 하였습니까" 그의 상관이 물었을 때, 소방관은 "탐욕스러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 휴가를 받은 문제의 소방관은 사회보장으로 오랫동안 부재했기 때문에 1만 2000달러가 약간 넘는 공적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는 졸지에 경제 범죄를 저지른 셈이 됐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