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통계국, 7월 신규 분양주택 가격 오름세 지난 6개월 만에 최저치 발표
중국 정부, 올 들어 7월 말 현재 320회 부동산 관련 조치 단행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70개 주요 도시 7월 신규 분양 주택 가격이 지난 6월보다 0.3% 올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지난 16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6개월 만에 가장 적게 오른 것으로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는 중국 정부의 조치가 주효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고 주택 가격은 0.11%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이중 1선 도시(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분양 주택 가격과 중고주택 가격은 지난 6월보다 각각 0.4% 올랐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홍수와 같이 대규모 자금을 시중에 넣은 경기 부양책을 피하는 대신 거시경제 조정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도시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련의 조치를 단행하면서 집은 살기 위한 것이지 투기용이 아니라는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산둥성 칭다오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중국 산둥성 칭다오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올 들어 7월 말 현재 중국 당국은 부동산 가격을 억제하는 행정조치를 320회 내렸다. 이중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것은 45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30회)보다 많이 늘었다고 해당 언론은 지적했다.

중국 주택건설부는 지난달 서부 칭하이성 인촨과 남부 광둥성 후이저우시 등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른 5개 시 간부와 면담(중국 표현으로 웨탄)을 갖고 부동산 시장을 서둘러 안정시키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수도인 베이징시는 올 연초부터 부동산 시장의 관리 감독을 강화해 명문학교 부근 주택 투기 단속과 기업 대출 자금의 불법 부동산 시장 유입을 금한 바 있다고 이 언론은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대출도 2분기 말 현재 안정세를 보였다고 해당 언론은 분석했다.

중국 부동산 대출 잔액은 6월 말 현재 지난해보다 9.5% 늘어난 50조7800억 위안(7조8500억달러)을 기록했다고 해당 언론은 강조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고주택 가격 오름세가 최근 두드러지게 주춤거리고 있다며 당국 규제가 계속될 경우 중고 주택 가격지수는 앞으로 크게 진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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