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석유 굴착 장치.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석유 굴착 장치.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7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델타 변이 확산 속 미국 핵심 경제지표 부진까지 부각되면서 유가가 떨어졌다. 유가 하락 속에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 주가도 고개를 숙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18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6.78 달러로 0.76% 하락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9.18 달러로 0.47%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유가 하락 속에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S&P 에너지 섹터가 361.00으로 0.92% 하락했다. 빅 오일주 3인방인 엑슨모빌(-0.68%) 쉐브론(-0.19%) 코노코필립스(-0.53%) 등의 주가도 모두 하락했다. 

델타 변이 확산이 경기회복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이날 현실로 드러나는 현상을 보인 가운데 유가가 떨어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뉴욕시장에선 미국 7월 소매판매 부진 이슈가 크게 부각됐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1%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월 소매판매가 0.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감소폭은 훨씬 커지면서 뉴욕시장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유가도 떨어졌다. 미국 경제는 소비가 70%나 되는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소매판매 부진에 따른 미국경제 둔화 우려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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