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하락, 뉴욕증시 호황 등 영향...IT · 월가 자본가 몰려들어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마이애미 주택시장이 뜨거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이애미 고급 주택 판매량이 1년 만에 346% 급증했고 일반 콘도(아파트) 판매량도 240%나 증가했다고 마이애미부동산협회(MIAMI)의 자료를 인용, 월드프라퍼티저널이 보도했다.

이 협회에 따르면 마이애미 지역 올 2분기 전체 주택 판매량도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억압된 수요가 캘리포니아 지역의 정보기술 회사 및 뉴욕 월스트리트 기업(및 직원)들의 투자 분위기와 결합돼 올해 플로리다 남부지역으로 이전한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마이애미 지역 총 주택 판매량은 전년 4766건에서 1만 1553건으로 1년 만에 142.4% 급증했다. 마이애미 단독주택 거래는 2688건에서 4486건으로 66.9% 늘어났다. 마이애미 단독주택은 지난 9분기 중 8분기(약 2년) 동안 매매가 증가했다. 마이애미의 기존 콘도 매매는 2078건에서 1년 만에 7067건으로 240.1% 늘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 주택. /사진=AP, 뉴시스.

제니퍼 울만 마이애미부동산협회장은 매체를 통해 "마이애미 부동산은 더 많은 북동부 및 서부 해안 주택 구매자와 기술 및 금융 회사들이 이곳으로 이전함에 따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마이애미 부동산 매매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증가하고 있었고, 코로나는 우리의 생활과 업무,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수요를 가속화시켰을 뿐이다. 오늘날 많은 구매자들이 남부 플로리다를 주요 거주지로 결정하는 가운데 상근 거주자들이 경제의 많은 분야를 활성화하고, 영향을 미치고, 다양화하고 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이러한 증가는 마이애미부동산협회가 1993년 통계를 추적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분기별 판매량이다. 올 2분기와 2019년 2분기를 비교해도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마이애미 총 주택 판매량은 2019년 2분기 대비 올 2분기 비교시, 7861건에서 1만1553건으로 46.9% 급증했다. 올해 2분기 콘도 판매량(76.3% 증가)과 단독주택 판매량(16.4% 증가)도 2019년 2분기 대비 각각 늘었다고 이 협회는 밝혔다.

기록적인 낮은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사상최고 수준의 S&P500 주가지수, 변동성이 큰 경제에서 안정적인 자산의 매력, 세금 부담에 시달리는 북동부와 서해안 주를 떠나 플로리다에서 구입하는 주택 구매자들(플로리다주 소득세 없음), 재택근무와 원격 학습정책 등이 결합돼 이 지역 고급 단독주택 부동산 시장을 활발하게 만들어가고 있다고 이 협회는 진단했다.

특히 각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증가하고 전 세계의 정치 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남부 플로리다에 외국인 주택 구매자가 증가하고 있다. 세계 바이어들도 코로나19 백신과 부동산을 구입하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마이애미가 다른 비슷한 세계 도시들보다 부동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세계적인 도시여서 글로벌 바이어들이 마이애미에서 매입하고 있다. 외국 바이어들은 미국의 다양성과 모든 문화에 대한 수용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 셈이라고 이 협회는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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