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낙관론 약화 속, 위험회피 성향 강해져

미국 달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글로벌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점점 약화됨에 따라 달러화는 안전한 피난처로서의 위상으로 선호되고 있다고 '캐피털' 매체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모든 것이 달러에 좋은 여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해다. 19일 기준 미국 달러화는 유로를 포함한 주요 통화에 대해 평가절상됐다. 특히 달러화는 미국중앙은행(Fed)의 통화 지원 축소 전망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같은 날 오후 6시 45분, 달러는 단일 유럽 통화에 대해 0.30% 상승한 유로당 1.1676달러로 지난해 11월 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를 통화 바스켓과 비교하는 달러 지수는 같은 날 93.50포인트로 2020년 5월 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웨스턴 유니언의 조 마님보(Joe Manimbo)는 매체를 통해 "중국 경제의 둔화 조짐이 커짐에 따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점점 약화되면서 위험 회피 성향이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는 "아프가니스탄의 지정학적 위험도 달러 같은 안전한 통화를 선호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켓닷컴의 닐 윌슨 애널리스트는 지난 18일 발표된 미국 연준의 회의록도 달러를 상승으로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조 마님보는 "미국 연준이 올해 말까지 채권 매입을 줄이려는 궤도에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긴축 통화 정책의 문을 열면 달러가 이익을 얻게 된다.

다만 채권매입 축소를 언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에 대해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통화의 급속한 긴축을 지지하는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가속화될 위험을 강조하는 반면, 또 다른 전문가들은 경제 데이터의 확인을 원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