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칭유전, 추정 매장량 12억7000만톤...경제성 확보가 관건
국가에너지 안보 확보, 지역경제발전에 중대한 의미 갖는다 자체 평가
다칭유전, 2025년까지 셰일오일 연간 생산량 100만톤으로 늘릴 계획

사진=중국 석유천연가스공사(CNPC) 홈페이지 캡처.
사진=중국 석유천연가스공사(CNPC)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최대 석유생산업체인 석유천연가스공사(CNPC) 소속 다칭(大慶)유전이 매장량 12억7000만톤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셰일오일을 발견했다고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공개했다.

완칭 다칭유전 총경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셰일오일 발견은 국가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고, 셰일오일 산업발전과 지역경제발전에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다칭유전은 동북지방 헤이룽장성 다칭시 두얼보터 자치현 구룽유정에서 지난해 2월부터 500일 동안 탐사작업을 벌인 끝에 43개 탐사정에서 기름이 나오고 있으며, 5개 탐사정은 원유 생산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완칭 총경리는 "올해 구룽유정 셰일오일 탐사를 위해 추가로 시추작업을 벌여 모두 100개 탐사정에서 시추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중국 최대 유전인 다칭유전은 14차 5개년 계획(2021년~2025년) 기간 중 활발한 시추작업을 통해 원유 매장량을 10억톤 더 확보할 예정이며, 셰일오일 연간 생산량도 100만톤으로 늘릴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 석유보에 따르면 중국은 셰일오일 매장량에서 러시아,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이며 추정 매장량은 세계 6% 수준인 50억톤이다. 미국은 핵심 시추기술을 확보해 셰일오일 상업화에 성공해 매년 2억4000만톤 셰일오일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공급량의 51%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중국은 1980년대부터 셰일오일 탐사를 시작했으나 다칭유전 일대 지질구조가 워낙 복잡해 셀이나 BP 등 다국적 기업마저 상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철수한 뒤 중국이 독자적인 탐사 끝에 이룬 개가라고 해당 매체는 평가했다.

린보창 중국 샤먼대 에너지경제연구소 소장은 관영 글로벌 타임스 인터뷰에서 "중국은 셰일오일의 대규모 상업생산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만, 탐사 기술은 아직 미국에 뒤처지고 있고, 생산비도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생산비용 절감 노력과 함께 핵심 기술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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