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부동산 조사...주택구입 '영향 없다' 53%로 절반 넘어
향후 주택 가격 전망, '오를 것'-'내릴 것' 팽팽하게 맞서

일본 도쿄 시내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시내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주택 구입과 코로나19 사태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노무라부동산솔루션즈가 발표한 '주택 구입에 관한 의식 조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주택을 구입하는 데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없다'는 응답이 5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일본 부동산미디어 '리포트'가 보도했다. '좋은 물건이 있다면', '필요하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등 코로나19 영향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많았다. 2위는 '검토를 일단 중지한 상태'(29.6%)였다.

이번 조사는 이 회사의 부동산 정보사이트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 7월 말~8월 초 실시됐다. 조사에서 향후 부동산의 가격에 대해서는, '올라간다'는 예측이 21.4%(이전 조사 대비 7.7포인트 증가)로 큰 폭 증가했다.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24.5%(이전 조사 대비 7.1포인트 감소)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오를 것으로 예측하는 이유로는 '원자재 폭등', '금융 완화'를 꼽는 목소리가 높았다. 또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는 이유로는 '인구 감소', '올림픽이 끝난다', '지금이 너무 높다'는 응답이 많았다.

부동산 매수시기에 대해서는 24.2%가 '매수 시기인 것 같다', '어느 쪽이냐 묻는다면 매수 시기인 것 같다'고 응답했다. 이전 조사 대비 0.8%포인트 미세하게 감소했다. 반면 '매수 시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6.1%(5.2%포인트 증가)로 증가했다.

매수 시기라고 생각하는 이유로 많았던 응답은 '저금리', '라이프 스테이지(인생 시기상 구입단계)', '세금제도'로, 구입 요구를 지지해주는 것으로써 현재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매도 시기에 대해서는 70.6%가 '팔 때라고 생각한다' '어느 쪽인가 묻는다면 팔 때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매도 시기라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71.1%가 '부동산 가격이 올랐기 때문'(14.3%포인트 증가)이라고 답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소유 부동산을 좋은 조건으로 매각할 수 있다는 느낌이 매각 검토자에게도 깊게 자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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