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석유 굴착기.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석유 굴착기.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31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뉴욕증시 주요 에너지 종목들의 주가도 떨어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3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8.49 달러로 1.04% 하락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29분 기준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2.99 달러로 0.57%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엑슨모빌(-1.16%) 쉐브론(-1.65%) 코노코필립스(-1.19%) 등의 주가가 1% 이상씩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다우존스(-0.11%) S&P500(-0.13%) 나스닥(-0.04%)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소폭씩 떨어졌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중국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부진, 이날 미국증시 3대 지수가 소폭씩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된 점, 허리케인 아이다 여파로 멕시코만 정제활동이 일시 중단된 점, 주요 산유국 회의(OPEC+ 회의)를 앞둔 상황에서의 경계감 등이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CNBC는 특히 "이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13.8로 전월(125.1) 대비 크게 낮아진 점이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현지시간)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로 전월의 50.4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 확산 속에 미국의 소비지표가 급락하고 중국의 경제활동이 둔화된 가운데 이날 유가가 떨어지고 뉴욕증시 빅오일 3인방의 주가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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