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대통령은 높은 금리에 적대적
터키 중앙은행 총재도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성장의 걸림돌로 보고 있는 높은 금리에 적대적이지만,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대한 반응으로 터키 리라화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AFP 통신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 리라화는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Sahap Kavcioglu 중앙은행 총재는 회의에서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결정짓던 일시적인 요인이 효과를 상실하고 인플레이션이 지난 분기에 하향 추세를 따를 것이라고 믿는다"고 국가 기관인 Anadolu가 보고했다. 터키 리라화는 이 발언 이후 약 1.5% 하락했으며, 이는 금리 인하 가능성의 신호로 보인다.

지난달 터키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19.25%로 중앙은행이 설정한 19%를 넘어섰다.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주요 수단 중 하나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성장의 걸림돌로 여기는 높은 금리에 적대적이다. 그는 고전적인 경제 이론과 달리 금리 인상이 가격 인상을 부추긴다고 주장한다.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한 자신의 기대에 대한 Kavcioglu의 언급은 다가오는 9월 23일 통화 정책에 관한 중앙은행 회의에서 시장 기대와 달리 더 낮은 금리를 발표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되었다.

터키 리라화는 달러 대비 1.5% 하락하여 8일 오후(현지시간) 8.47 TRY에 거래되었다. Kavcioglu는 또한 통화 정책 결정을 위해 중앙은행이 식품이나 휘발유와 같이 계절적 가격 변화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제외하기 때문에 더 낮아질 핵심 인플레이션을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몇 차례 인상되자 에르도안은 지난 3월 재계에서 존경받는 전 재무장관이었던 나시 아그발 주지사를 즉시 해고했다. Kavcioglu는 기관의 수장이 된 이후로 그의 주요 금리를 19%로 유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