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9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달러의 가치가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하락 속에 이같은 흐름이 전개됐다. 이날 유럽중앙은행이 부양책 속도조절(테이퍼링 시작)을 언급한 가운데 유로 가치가 절상되고 미국달러의 가치가 연일 상승흐름을 뒤로하고 하락전환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829 달러로 0.11%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09.72엔으로 0.48%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상을 의미한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0분 기준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843 달러로 0.52%나 상승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장중(한국시각 10일 새벽 4시 4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2.48로 0.18% 하락했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302%로 전일의 1.338% 대비 급락한 가운데 달러인덱스가 하락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달러인덱스는 이틀전과 전일엔 상승했다가 이날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는 0%로 동결했으나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자산 매입 속도를 낮추겠다는 신호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유럽중앙은행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또는 속도조절) 시작을 예고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화의 가치는 절상되고 미국 10년물국채금리 급락 속에 달러가치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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