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급감...주간고용 급개선에도 4대 지수 모두 하락
미국증시 마감직전 20분 동안 다우, S&P500 낙폭 확대 & 나스닥은 하락전환
ECB 테이퍼링 예고 속, 미국도 핵심지표 호전속 테이퍼링 우려 커진 듯
주간고용지표 호전 속...경기방어 섹터들 줄줄이 하락한 것도 눈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9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이틀 연속 동반하락했다. 다우존스와 S&P500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가 크게 호전됐는데도 뉴욕증시가 위축된 흐름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또는 속도조절)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핵심 경제지표가 호전되면 테이퍼링 시작이 앞당겨질 수 있다. 특히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정규장 거래 마감 직전 20분 동안 급랭하는 흐름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879.38로 0.43%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493.28로 0.46%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5248.25로 0.25% 하락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49.13으로 0.03%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 거래 마감 19분전(한국시각 10일 새벽 4시 41분 기준)만 해도 다우존스 지수는 0.26% 하락하는 정도였으나 그 후 낙폭이 커지며 마감했다. 미국증시 마감 19분전만 해도 S&P500 지수 역시 0.26% 하락하는 정도였으나 그 후 역시 낙폭이 커지며 마감했다. 미국증시 마감 19분전만 해도 나스닥 지수는 0.01% 상승한 상태였으나 그 후 하락세로 전환되며 마감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공개된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 호전(실업보험청구자수 급감)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급감하며 코로나 펜데믹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지난주 미국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1만명으로 전주 대비 무려 3만5000명이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3월14일(25만6000명) 이후 최저치다. 월스트리트저널 예상치(33만5000명)도 크게 밑돌았다. 주간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그럼에도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테이퍼링(미국연방준비제도의 자산매입 축소 또는 속도조절) 시작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핵심 경제지표가 호전될 경우 테이퍼링 시작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마침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는 0%로 동결하되 향후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코로나 쇼크 완화하기 위한 긴급 부양책)의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절할 것(낮출 것)이라며 사실상 테이퍼링(자산매입 속도조절) 시작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뉴욕증시에선 주간 고용지표 개선이 두드러진 가운데 주요 지수가 위축된 흐름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금융(+0.25%) 에너지(+0.12%) 자재(+0.07%) 등 11개 섹터 중 일부 섹터만 소폭상승 마감했다. 재량소비 섹터는 0.28% 하락했다. 부동산(-2.12%) 헬스케어(-1.18%) 필수소비(-0.60%) 유틸리티(-0.59%) 등 경기방어 섹터들은 주간고용지표 호전 속에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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