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남부 선전 첸하이에 국경간 위안화 시범사업 추진
홍콩의 세계 최대 역외 위안화 시장 지위 강화 목적

중국 광둥성 선전 경제특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광둥성 선전 경제특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정부는 남부 광둥성 선전 첸하이(前海)를 금융업 대외개방 시험시범창구로 삼아 크로스보더(국경간) 위안화 업무 개혁을 실험할 것이라고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이 지난 9일 밝혔다.

관영 CCTV에 따르면 판궁성 부행장은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건설 중인 첸하이 선전·홍콩 현대서비스산업 협력구가 완공되면 국경간 위안화 업무 혁신 시범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번 개방 조치를 통해 홍콩의 세계 최대 역외 위안화 시장 지위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현재 홍콩에는 8000억 위안(1240억달러) 이상 위안화가 몰려 있고, 이것이 위안화 국제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첸하이를 홍콩의 국제금융중심 기능과 연동시켜 광둥성·홍콩·마카오는 물론 중국 전역에 수준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판궁성 부행장은 "광둥성·홍콩·마카오 주민들이 은행이 판매하는 자산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국경간 자산관리 프로그램과 중국 투자자들이 홍콩과 마카오 은행이 판매하는 채권을 구입할 수 있는 채권 남향통 프로젝트가 곧 출범할 것"이라고 공개했다고 해당 언론은 밝혔다.

CCTV는 "중국 정부가 첸하이 협력구를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 문호허브로 만들기 위해 14.92 평방킬로미터이던 것을 이번에 120.56킬로미터로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첸하이에는 이미 1만1500개 홍콩 기업이 진출했으며 법률, 건축, 금융, 물류, 정보통신, 하이테크 등 현대서비스산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