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은 세계최초 골프대회 NFT 발행, 블록체인 전문가는 NFT로 파는 서적 출간
NFT시대 성큼, 박창기 "NFT, 메타버스 등 활용해 경제난제, 북한문제 등 해결 가능"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최근 경제계에선 NFT(Non Fungible Token)라는 용어가 종종 부각된다. 스포츠 관련 NFT를 발행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최초로 NFT로 판매하는 책을 출간하는 블록체인 전문가도 등장했다. 

10일 경제계에 따르면 우선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세계 골프대회 최초로 자사가 주최 중인 제 37회 신한동해오픈 관련 디지털자산 NFT를 시범발행한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이 아니다. 국내 최초로 NFT 파는 도서도 출간됐다고 한다. 

NFT가 뭐지?

궁금증을 풀기 위해 "차터 리퍼블릭"이라는 미래 세상 관련 책을 최근 출간한 박창기 (주)거번테크 대표(65)의 사례를 접했다.

블록체인 전문가인 그는 책을 출간하면서 기존엔 없던 시도를 했다고 한다. 국내 최초로 NFT 도서를 출간했다고 전했다. 그는 1000개의 NFT와 함께 출간했다고 전했다. 이를테면 10권의 책을 출판사에 주문하면 한정판 NFT가 선착순으로 함께 증정되는 방식의 출간이라고 했다. 구매자는 미래에 발생할 저작권료를 분배 받을 권리가 포함된 'NFT 소유증명파일'을 받게 된다고 했다.  

박창기 대표는 블록체인 기업 ㈜블록체인 OS를 창업하고 대표이사를 역임한 전력도 갖고 있다고 했다. 지금도 블록체인기술, 가상자산 운용, 메타버스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박창기 대표는 전문가의 시각에서 볼때 NFT라는 용어가 지금은 다소 생소하겠지만 앞으로는 여러 분야에서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일종의 수익형 증권"이라고 했다. "향후 서적 등의 판매를 통해 발생하는 저작권료 수익을 일정기간마다 NFT 소유자들에게 배분하는 일 등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NFT는 매매도 가능하며 수익의 근간인 저작권료 지분이 매출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일도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NFT는 말 그대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고 했다. "소유권을 디지털 가상자산으로 만든 것으로 그림과 게임 분야를 중심으로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고 했다. 서적 저작권에 NFT가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박창기 대표는 "향후 출판업계에서도 NFT 도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했다. "NFT을 이용하여 영화, 드라마, 뮤지컬, 가요 제작 투자와 자금조달도 확대되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처럼 세상은 급변하고 있고 더 나아가 야심찬 '미래 대안' 국가 구상 차원에서 "차터 리퍼블릭"을 출간했다고 전한다.  

그의 미래구상 서적은 2023년 갑작스러운 북한의 급변사태를 상정하는 소설 형식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북한에 자유·민주 체제의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며, 남한의 60년간 경제성장을 북한이 30년 만에 압축 달성하고 대등한 관계로 남북 통합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북한 정부가 외부의 자금 지원 없이 스스로 발전해 나가는 모델을 그렸다고 한다. 대한민국은 북한에 통일 비용을 댈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남한의 문제 해결에 북한이 도움을 준다는 전개도 했다고 한다.   

내용을 전개하면서 30여 만 개의 각종 데이터로 분석한 자료도 동원했다고 한다. "차터 리퍼블릭"이란 이름 처럼 헌법과 정치제도, 부동산제도와 국토 개발, 국가 예산과 세금까지 핵심 분야를 망라한 내용을 담았다고 했다. '1체제 2국가' 남북통일론을 제시하고 우리 국민의 최대 관심사인 주택, 일자리, 교육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을 신생국가라는 거울을 통해 제시했다고 한다. 

그는 '차터 리퍼블릭'은 201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마이클 로머 교수의 '차터 시티'(Charter City) 구상을 확대 발전시킨 것이라고도 했다. 로머 교수는 개발도상국가들이 저성장과 빈곤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끊는 대안 국가로 '차터 시티'를 제안했는데 그것을 활용했다고 한다. 

박 대표는 "로머 교수는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에서 차터 시티를 추진했었고, 북아메리카 온두라스에서 1000 제곱킬로미터 면적 토지에 차터 시티 계획을 추진해 1국 2체제 헌법 개정까지 이뤄냈으나,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무산되기도 했다"며 "그만큼 새로운 시도에 대한 벽은 두텁지만, 진영 간 다툼과 환경 문제와 저개발 빈곤국 문제가 심각한 오늘날 그의 새로운 대안국가 계획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역사의 발전은 대부분 새로운 '차터 시티'를 통해 이루어져 왔다"며 "인류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미래를 주도할 정치·경제 체제를 제안하기 위해 새로운 저서를 출간했다"고 전했다.

그는 "메타버스를 구축하여 아바타로 모여 자유민주 '북한 임시정부'를 구성하자고 제안한다"면서 "메타버스에서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국가 체제와 각종 제도와 행정기구와 인력 배치를 논의하고 때가 되면 이를 바로 북한 땅에 실현하자는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마치 소프트웨어로 3차원 물건을 디자인하고 이를 3D프린터로 찍어 내듯이, 국가도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방식으로 미리 구성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 시대의 과제인 극단적 저출산, 아파트 가격 폭등, 좋은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도 메타버스를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도 "그룹이 구축한 SDAP(Shinhan Digital Asset Platform)로 향후 NFT 뿐만 아니라 포인트성 토큰, 디지털  바우처, 디지털 증권 등 다양한 유형의 디지털 자산을 발행 및 관리하면서 새로운 금융의 장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NFT, 메타버스 등 새로운 개념들이 이제 한국의 경제 산업 분야에 깊숙히 파고든다. 디지털 전문가는, 그리고 주요 기업들은, 이런 새로운 개념들을 갖고 새로운 경쟁을 선도하고 세상 변화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가도 그래야 할 것이다. 신한금융의 골프 관련 NFT, 블록체인 전문가의 NFT 서적 출간 등은 새로운 변화의 시작에 불과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앞으로는 더 급변할 것이다. 지금은 바야흐로 디지털이 이끄는 급변의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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