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영국 런던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0일(현지시간) 유로존 주요국 증시가 전일의 강보합 흐름을 뒤로하고 다시 하락했다. 전일의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 정례회의 결과가 전일이 아닌 이날 오히려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전일 홀로 하락했던 영국증시는 이날 오히려 반등하며 이날엔 홀로 상승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와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유럽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029.20으로 0.07% 상승했다. 영국증시는 전날 1.01%나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지만 이날엔 강보합으로 연일 하락 흐름을 끊었다.  

반면 전일 소폭씩 상승했던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로존 주요국 증시는 이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독일 DAX 지수는 1만5609.81로 0.09%, 프랑스 CAC40 지수는 6663.77로 0.31%,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2만5686.47로 0.86% 각각 하락 마감했다.  

전날 유로존 국가들의 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제적 쇼크에 대비하기 위해 도입 운영해 오던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대응채권 매입 속도를 이전 2개 분기보다 낮추기로 한 것은 다소 매파적이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이 사실상 테이퍼링(자산매입 속도조절)을 예고한 것으로 간주된다. 전일엔 유로존 주요국 증시가 사흘전과 이틀전 테이퍼링 경계감에 연일 하락한 뒤 ECB의 매파적 회의 내용에도 불구하고 이미 시장이 상당수준 이를 반영한 상태에서 소폭 상승 마감했으나 유로존 주요국 증시가 이날엔 다시 하락 마감했다. 반면 전일 나홀로 급락하며 사흘 연속 하락했던 영국증시는 이날 저가 매수 유입 속에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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