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석유 굴착 장치.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석유 굴착 장치.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10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전일의 급락세를 뒤로하고 급반등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통화하면서 작금의 미-중 갈등이 충돌상황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하기로 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에선 에너지 섹터와 자재 섹터가 하락했지만 다른 섹터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하는 수준으로 상대적 선방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2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9.74 달러로 2.35%나 상승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1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9.92 달러로 2.06%나 올랐다. 

전일엔 중국이 상품가격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 우려 및 경기둔화를 방어하기 위해 비축원유를 풀 것이란 소식 속에 이들 두 유가가 1.5% 이상씩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엔 중국발 호재가 유가를 다시 끌어올렸다. 이날 바이든-시진핑 미-중 정상이 통화를 갖고 양국간 상황악화를 진정시키기로 한 것이 유가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같은 분위기 속에 이날 뉴욕증시는 부진했지만 국제 유가는 급등하며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CNBC는 "이날 미국증시 S&P 11개 섹터가 모두 하락했지만 그나마 유가 급등 속에 에너지 및 자재 섹터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증시 S&P 자재 섹터는 0.05% 하락에 그쳤다. S&P 에너지 섹터도 357.39로 0.04% 하락에 그쳤다. 주요 에너지 종목의 주가 흐름을 보면 엑슨모빌은 0.20% 하락했으나 쉐브론(+0.07%) 코노코필립스(+0.27%) 등은 상승 마감했다.

CNBC는 "S&P 자재와 에너지 섹터는 미국증시 마감 10여분전만 해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장중 뉴욕증시에서 선방하는 섹터였고 증시마감 뒤에도 11개 섹터 중 가장 하락폭이 작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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