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뉴욕 맨해튼 오피스 임대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힘들었던 상황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종합부동산회사인 CBRE는 맨해튼의 미드타운, 다운타운 및 남부 미드타운 시장이 모두 지난 8월 사무실 임대 활동에서 진정한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CBRE가 최근 밝힌 시장 조사에 따르면 세 시장 모두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순흡수(순 임차계약면적) 호조를 보였다고 월드프라퍼티저널이 보도했다.

"8월에 뉴욕시 사무실 임대시장은 중간규모 공간 이용자들의 임대 활동이 주요한 역할을 하면서 1년여 만에 최고의 성과를 보였다"고 CBRE의 한 전문가는 미디어에 설명했다.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에서 보이는 맨해튼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에서 보이는 맨해튼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델타 변이 바이러스 급속 확산으로 인해 계획이 지연되고 직장인들이 언제 복귀할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8월의 강한 임대는 자신감과 모멘텀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우리는 이러한 추세가 연말까지 그리고 2022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그는 첨언했다.

CBRE 보고서에 따르면, 남부 미드타운은 지난 5년간 월 평균보다 31% 증가한 총 52만 4000 평방피트 이상의 임대 활동을 두 달 연속으로 보이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강력한 수의 중소형 거래 계약으로 인해 임대 활동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임대 활동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했다. 8월 순흡수량은 19만 8000 평방피트에 달했고 평균 요구임대료는 1평방피트당 79.81달러로 지난 달과 거의 변동이 없었다. 남부 미드타운의 공실률은 19%로 지난 달보다 0.2%포인트(20 bps) 하락했고 1년 전에 비해 6.7%포인트 증가했다.

다운타운 임대시장도 또한 작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지난 8월은 코로나 사태 이전 이후 최고의 임대 활동을 보였다. 월간 임대 활동은 총 46만 7000 평방피트로, 5년간 월 평균인 38만 3000 평방피트보다 22% 높다.  8월에 7만 7000 평방피트의 순흡수와 함께, 올해 들어 8월까지 임대 활동은 총 162만 평방피트였으며 다운타운 공실률은 지난 달보다 0.1%포인트 감소한 20.7%를 기록했다. 평방피트당 58.43달러로, 평균 희망 임대료는 지난 달과 같았다.

8월 미드타운 시장은 월 임대 활동이 총 76만8000 평방피트에 달하고 시장에 출회된 사무실 공간의 양이 크게 둔화되면서 2019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순흡수 호조를 보였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임대활동은 총 560만 평방피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했다. 18%의 이용 가능한 공실률과 평방 피트당 82.73달러의 평균 요구 임대료는 월별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기존 공간 재임대 공실률은 4.3%였으며 평균 호가 임대료는 평방피트당 59.86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0% 하락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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