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금융그룹, 글로벌그린에너지펀드 공동 출자...글로벌 그린 투자 확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왼쪽),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신한·KB금융.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왼쪽),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신한·KB금융.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국내 양대 금융그룹이자 최대 경쟁 관계에 있는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이 이번엔 경쟁 대신 손을 잡고 글로벌 그린에너지 투자에 함께 나서 주목받고 있다.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 이하 신한금융)은 16일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 이하 KB금융)과 유럽 신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글로벌그린에너지파트너쉽 펀드'에 공동 출자했다" 밝혔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미 지난 4월 KB금융, 한국중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럽의 신재생 에너지 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한 바 있다. 이에 이번에 실제로 '글로벌그린에너지파트너십 펀드' 결성을 통해 스웨덴 풍력발전소 건설사업인 '구바버겟 프로젝트'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펀드에는 신한금융의 신한은행, 신한라이프와 KB금융의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이 함께 참여했다. 또한 신한자산운용은 원화 펀드, 스프랏코리아자산운용은 유로화 펀드를 각각 운용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측은 "'글로벌그린에너지파트너쉽 펀드'의 첫 번째 투자 대상인 '구바버켓 프로젝트'는 74.4MW 규모의 풍력 발전소를 건설 및 운영하는 사업으로 한국중부발전 45%, 글로벌그린에너지파트너쉽 펀드 55% 지분 투자자로 참여한다"면서 "신한금융과 KB금융은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건설 물품 조달을 위해 필요한 신용장(Letter of Credit)을 발급했으며 향후 여신 지원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한금융 측은 이어 "향후 신한금융과 KB금융은 한국중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스프랏코리아자산운용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그린에너지파트너쉽 펀드'를 신재생에너지 공동투자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유럽 뿐만 아니라 북미 등 전세계 시장으로 투자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펀드 출자를 통해 국내 발전 공기업에게 금융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그린 에너지 사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그룹의 진일보한 친환경 전략인 '제로카본(Zero Carbo) 드라이브'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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