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홍콩 금융관리국, 채권통 남향통 출범 발표
中채권시장 개방의 또 다른 이정표 평가, 홍콩 금융허브 지위 강화 전망

홍콩 금융가. /사진=AP, 뉴시스.
홍콩 금융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오는 24일부터 중국 투자자들이 홍콩을 통해 역외채권을 사거나 팔 수 있다.

중국 인민은행과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지난 15일 중국과 홍콩의 채권거래 교차제도인 채권통(債券通, 본드 커넥트)의 이른바 남향통(南向通)을 오는 24일 출범한다고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채권통은 2017년 7월 이른바 북향통을 출범시켜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채권을 거래할 수 있었지만, 그동안 중국 투자자들은 홍콩에서 채권을 사거나 팔 수 없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에디 웨 와이만 HKMA CEO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채권통 남향통 출범은 홍콩과 중국 상호 접근의 또 다른 이정표"라고 평가하면서 "남향통 출범은 중국 금융시장의 쌍방향 개방을 심화시킬 것이며, 국제금융 중심으로서 홍콩의 지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중국 채권시장 개방의 이정표로 평가받는 채권통 북향통 개통 전만 해도, 해외 투자자들이 보유한 중국채권은 8500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2017년 7월 북향통 출범 이후 해외 투자자 보유 중국채권은 연평균 40%씩 늘어 4년 만에 3조8000억 위안으로 늘어났고, 글로벌 100대 투자자 중에서 78개가 중국 채권시장에 이미 진출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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