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자동차 주가 연일 폭락, 시가총액 7개월 만에 6000억 위안 날아가
헝다그룹 부동산 분양도 부진. 지분매각 추진으로 돌파구 모색
헝다자동차가 준비해 온 신차시리즈 언제 양산할지도 불투명
헝다그룹, "파산설 보도는 오보"라면서도 "전대미문 경영난"은 인정

사진=중국 헝다그룹 홈페이지 캡처.
사진=중국 헝다그룹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부동산 개발이 주력업종인 중국 헝다그룹이 파산설에 휩싸이면서 계열사 헝다자동차 주가가 연일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16일 보도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헝다자동차 주가는 지난 16일 11.31% 폭락해 3.53 홍콩달러로 마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시가총액도 344억8000만 홍콩달러로 줄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지난 2월 헝다자동차 주가가 72.45 홍콩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 시가총액이 6400억 위안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시가총액은 7개월만에 6000억 위안 이상이 날아갔다고 해당 매체는 강조했다. 

그동안 헝다자동차 자금난은 업계 주지의 사실이었다. 2018년 14억 위안 적자이던 것이 지난해는 77억 위안으로 크게 늘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신차개발에 많은 돈을 넣었던 것이다. 헝다자동차가 발표한 2020년 재무제표에 따르면 투자는 누계 기준 474억 위안을 기록했고, 이중 249억 위안은 핵심기술 구매와 연구개발 투입에 사용했다고 해당 매체는 지적했다. 

더구나 모기업인 헝다그룹 파산설이 결정타였다고 이 언론은 강조했다. 지난 6월 헝다그룹의 신규 아파트 판매는 716억 위안이던 것이 지난달에는 380억 위안에 그쳤다고 해당 언론은 지적했다. 8월과 9월은 통상적으로 중국 부동산업계로서는 계약 판매가 가장 많은 시기이기는 하지만, 자금난 보도가 잇따르면서 헝다 아파트 구매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헝다그룹은 성명을 내고 "파산설이 나도는 것은 오보"라고 부인하면서 "그러나 전대미문의, 사상 초유의 경영상 곤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고 해당 매체는 지적했다.  

헝다그룹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접촉하면서 헝다자동차와 헝다부동산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이와 동시에 새로운 투자자를 영입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 언론은 강조했다. 

회사가 경영상 최악의 어려움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헝다자동차가 야심차게 개발한 신차 시리즈를 언제 양산에 투입할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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