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기준 1992조엔...2005년 이후 최고치
주가 상승 · 주식 평가이익 증가 영향

일본 도쿄 긴자 쇼핑가.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긴자 쇼핑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가계 금융자산이 꾸준하게 증가하면서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은행이 최근 발표한 지난 4~6월기 자금순환통계(속보치)에 의하면, 가계의 금융자산은 6월말 시점에서 1992조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해 비교 가능한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는 4분기 연속이다. 주가 강세로 주식 및 투자신탁의 평가이익이 늘어났고, 6월 보너스가 현금 및 예금잔액을 끌어올렸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현금 및 예금은 4% 증가한 1072조 엔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현금 102조 엔, 예금 970조 엔으로 각각 사상 최대치였다. 보너스 지급에 덧붙여 코로나19 사태로 개인소비가 억제되고 있는 점도 현금과 예금 증가로 이어졌다. 주식은 30% 증가한 210조 엔, 투자신탁은 29% 증가한 89조 엔으로, 모두 주가상승이 평가이익을 올렸다.

기업의 금융자산은 8% 증가한 1226조 엔으로 3월 말 1230조 엔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현금 및 예금도 316조 엔으로 3월 말 319조 엔에서 줄었지만 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국채의 보유 내역을 보면, 일본은행의 보유 잔고는 전년대비 3.7% 증가한 540조 엔이었다. 다만 3월 말 542조 엔에서 소폭 감소했다.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의 속도를 감속하고 있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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