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병 매출, 지난해 200억 위안에서 올해는 218억 위안까지 늘어날 전망
월병 경제 · 월병 티켓도 생겨

중국의 전통시장. /사진=AP, 뉴시스
중국의 전통시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우리가 추석 때 송편을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는 중주철을 상징하는 음식이 월병이다.

중국 사람들은 월병을 직접 만들지 않고, 사서 먹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로 돌린다. 인구가 워낙 많다보니 월병 소비에 따른 경제 효과가 엄청나 '월병 경제'라는 단어까지 생겨나고 있다.

중국 주간지 시대주보는 지난 19일 월병 경제를 다룬 특집 기사에서 "월병 제조 이윤이 워낙 높아 제조업체는 2개월 월병 만들고 나서 나머지 10개월은 놀고 먹는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둥우증권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월병 원재료비는 전체 가격의 15%, 직접 원재료비까지 합쳐도 30%에 불과하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월병 제조업체 마이취는 지난해 월병 매출 총이익률이 53.16%를 기록했다.

중국의 월병 시장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미디어 컨설팅은 지난해 중국 월병 시장 매출이 200억 위안을 기록했다면서 올해 중추철 월병 매출은 코로나 19 회복세에 힘입어 218억 위안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장이 아이미디어 컨설팅 CEO는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월병을 사는 데 돈을 많이 쓰지만, 남에게 선물로 주는 것보다는 본인들이 먹는 경우가 늘어나, 갈수록 가성비를 따지고 있는 것도 올해 월병 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월병을 선물로 주는 풍습 때문에 생겨난 이른바 월병 티켓도 월병 경제의 단면이라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월병 제조업체는 100위안 짜리 티켓을 만들어 65위안에 도매상에게 넘긴다. 도매상은 이걸 80위안에 소비자 A에게 판다. 소비자 A는 이걸 소비자 B에게 선물로 준다. 소비자 B는 그걸로 월병을 사지 않고 40 위안에 브로커에게 넘긴다. 그러면 제조업체는 50위안을 주고 브로커에게 다시 산다. 이런 식으로 월병 티켓 유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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