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생 조마조마, 북한악재 속 추석날 미국-유럽시장도 극도불안 노출
중국 헝다그룹 파장, 미국 부채한도 파장 등이 세계 경제-시장 위협
한국 대선후보들...포퓰리즘 말고 제대로 된 경제정책 제시했으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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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최원석 경제 칼럼] 올해에도 추석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추석 한가위만 같으라고 했는데, 올해의 추석엔 마냥 웃을 수만도 없는 냉혹한 국내외 현실이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21일 추석날 새벽 한국 서울에선 큰 비가 내리고 천둥까지 내리쳤다.  

코로나 블루는 지속된다. 여러 지역 치솟는 집값도 도무지 잡히질 않는다. 주요 대도시 전세난도 지속된다. 일자리 구하지 못한 취준생들은 여전히 발을 동동 구른다.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국가에서 14조 달러나 되는 엄청난 돈이 코로나 지원금으로 풀린 상황에서 각국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언제 부양책을 축소할지, 언제 금리를 올릴지, 고민하는 형국이다. 한국은 주요 국가 중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렸고, 대출을 줄였고, 추가 금리인상도 배제할 수 없는 나라가 되었다. 

그 뿐인가.

추석 연휴에 로이터 통신은 "IAEA(국제원자력기구)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제 65차 IAEA 총회에서 '북한의 경우 플루토늄 분리와 우라늄 농축 등 핵관련 활동 들에 대한 작업을 전속력으로 지속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강조했다.

설상가상 미국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중국 헝다그룹 파장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 그룹인 헝다그룹이 잘못될 경우 중국 부동산 시장은 물론 중국 경제 전반에도 큰 타격을 가할 것으로 우려됐다. 게다가 미국에선 부채한도 이슈가 부각됐다.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부채 한도를 상향하지 않을 경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했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부채 한도를 내년 말까지 유예할 것도 제안했다. 이에 한국 추석날인 20일(미국-유럽시간, 한국 21일) 독일-프랑스-이탈리아-영국 등 유럽 주요국 증시가 급락했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2%대 추락했다. 장중 뉴욕증시 3대 지수는 2~3%대 폭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국제 유가도 급락했다. 반면 이날 뉴욕시장에선 국제 금값, 일본 엔화 가치, 미국 국채가격 등 안전자산들이 일제히 상승하거나 급등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세계 경제는 조마조마한 국면 속에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이다. 돈을 푸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 한국의 추석 명절날 유럽-뉴욕증시 등 글로벌 시장이 휘청거린 것은 폭증해버린 부채를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이슈 때문이다. 미국 부채 한도 이슈가 그렇고, 중국 헝다그룹이 부채 급증 속에 위기에 처한 것이 글로벌 시장에 직격탄을 가했다고 CNBC 등이 강조했다.

한국도 포퓰리즘 배격하고, 돈 풀어대는 일 자제하고, 제대로 된 일자리 정책, 제대로 된 부동산 정책, 제대로된 민생 정책 등으로 이 위기를 선제적으로 헤쳐 나가야 함을 추석날 세계 시장이 설파해 주었다.

마침 내년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주자들의 정책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더 이상 돈 풀어 어찌하겠다는 포퓰리즘 만큼은 득세하지 않길 빈다. 국가 부채, 공공부채 급증하면 국가 신용도 떨어질 것은 분명하고 나아가 우리의 미래세대에 큰 짐을 안겨줄 수 있음을 대선주자들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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