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선 이탈...철강 · 車 · 조선 등 업종 구분 없이 하락
홍콩증시, 전날 3%대 급락 이어 이날 약보합 마감

일본 도쿄 증권사 앞.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증권사 앞.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1일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일본증시가 2%대 급락하면서 3만 선을 이탈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2.17%(660.34포인트) 내린 2만9839.71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 고마츠제작소(-5.35%), 스미토모중공업(-4.42%), 고베제강(-3.52%), 카지마건설(-3.49%), 혼다자동차(-3.19%), 미쓰이상선(-3.26%) 등 철강, 자동차, 조선 등 업종 구분 없이 고개를 숙였다. 

중국 부동산 거대기업인 헝다그룹의 파산위기와 함께 21~22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관망세가 일본증시에 충격을 가했다. 

앞서 뉴욕증시도 헝다그룹 우려에 쇼크를 받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미국시간) 다우존스(-1.78%), S&P500(-1.70%), 나스닥(-2.19%) 등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증시가 하락할 때 상승해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선물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23.6% 뛰어오른 25.71을 기록했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헝다 그룹은 오는 23일까지 8.25% 금리의 5년 만기채에 대한 이자 8350만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앞서 헝다그룹은 최근 몇 주 동안 2번 연속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헝다그룹이 파산을 선고할 경우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 국가에도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시장은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헝다그룹의 유동성 리스크가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견해를 내놓기도 했지만 이 또한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국증시는 중추절 연휴로 이날 휴장했다.

중추절 연휴에도 휴장하지 않은 홍콩증시는 전날 3%대 급락에 이어 이날도 0.09% 하락한 2만4077.5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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