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창구. /사진=뉴시스.
은행 대출 창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2021년 9월)'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이나 가계의 부채 문제가 심상치 않은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추가 금리 인상시 이자부담이 클 것으로 우려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선 가계·기업 빚이 4000조원을 돌파하면서 GDP 대비 217.1%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향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시 전체 가계 이자가 5조8000억원 증가하고 기업이자는 4조3000억원, 자영업자 이자는 2조9000억원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부채가 위험수위에 이른 가운데 20~30대의 경우 10명중 1명은 부채가 임계수준에 달했다. 아울러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 비중을 30%까지 확대할 경우 2년 후 저신용 차주의 연체율이 14.2%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취약기업 부채상황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벌어서 이자도 못 갚는 한계기업이 100곳 중 15곳에 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추가금리 상승 등의 충격이 가해질 경우 한계기업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됐다. 지난해 1175개 기업이 한계기업에 신규 진입했다. 2분기 기준 자영업자 전금융권 대출이 858조원으로 850조원을 넘어섰고 취약 차주는 10.9%에 이르렀다. 

이들 취약 차주들이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하지 않으려면 선제 대응, 선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같은 기업부채 및 가계부채 말고도 국가부채, 공기업부채도 급증하는 상황이어서 한국은행 등은 기업, 가계부채 심각성에 더해 국가부채, 공기업 부채 등도 심도있게 진단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국가부채 또한 종국적으로는 국민들이 갚아야 할 몫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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