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FOMC가 "곧 테이퍼링" 시사 후, 미국 주요 국채금리 연일 치솟아
FOMC 영향, 미국증시 금융주는 급등했지만, 유가-시장금리 상승 등 민생우려 커져
국채금리 급등 속 미국증시 부동산 섹터 주가가 연일 부진한 것도 주시 대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4일(미국시간) 미국 국채금리가 전일에 이어 또 크게 치솟았다. 이틀 연속 폭등했다. FOMC 회의 영향이 지속됐다. 미국증시 금융 섹터는 연일 활짝 웃었지만 시장금리 급등에 따른 다른 걱정도 커진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한국시각 25일 새벽 5시 2분 기준)  2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0.276%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이틀전 같은 시각 0.216%, 전일 같은 시각 0.261%에 이어 연일 치솟았다. 

이날 같은 시각 5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0.955%를 기록했다. 5년물 금리는 이틀전 0.855%, 전일 0.933%에 이어 연일 솟구쳤다. 

이날 같은 시각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458%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이틀전 1.307%, 전일 1.420%에 이어 연일 뛰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사진=AP, 뉴시스.

이날 같은 시각 3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987%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이틀전 1.823%, 전일 1.932%에 이어 역시 연일 급등했다. 

CNBC는 이틀전(미국시간 22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경기회복 지속시 곧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채권매입 축소)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뒤 미국 주요 국채금리가 연일 껑충 뛰었다"고 전했다. 연준의 '채권매입 축소 곧 시작' 시사 속에 채권가격 연일 급락(국채금리 연일 급등) 흐름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된 22일(미국시간)부터 뉴욕증시에선 S&P 금융 섹터 주가 상승도 두드러졌다고 CNBC가 전했다. 국채금리가 연일 오르자 고금리를 선호하는 금융 섹터의 주가도 연일 활짝 웃었다는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S&P 금융 섹터는 636.42로 0.55% 상승했다. 이날 다우존스(+0.10%) S&P500(+0.15%) 나스닥(-0.03%) 러셀2000(-0.49%) 등 뉴욕증시 4대 지수가 소폭등락하며 혼조세를 보인 것에 비하면 S&P 금융 섹터 상승폭은 양호한 축에 속한다고 CNBC는 전했다. 이날 주요 금융주 중에선 JP모간체이스(+1.15%) 뱅크오브아메리카(+1.08%) 등의 주가가 1% 이상씩 상승했다. 앞서 이틀전과 전일엔 S&P 금융 섹터가 각각 1.58%, 2.50% 급등한바 있다고 CNBC가 전했다.

CNBC는 그러나 "최근 국채금리 급등 속에 뉴욕증시에서는 부동산 섹터 주가가 연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FOMC 이후 유가 급등, 구리값 급등 등 여러 다른 변동성도 나타나고 있다"고도 전했다. FOMC 후폭풍으로 시장금리상승, 유가상승, 부동산섹터 주가 부진 등 민생부문에 대해서는 자칫 여러 어려움도 안길 수 있어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S&P 부동산 섹터가 1.21%나 급락한 것도 시사하는 의미가 작지 않을 수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부동산 시장과 부동산 섹터 기업들의 주가는 고금리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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