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혼잡한 러시아 지하철서 3배 빨리 지불 기대
부정적=국제인권단체 "정치적 박해에 악용될 우려" 지적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모스크바 지하철은 안면인식 결제 시연을 진행했다고 24일(현지시간) '유로 뉴스'는 보도했다. 

현재 자원봉사자 및 지하철 직원과 함께 테스트 중인 이 서비스는 1930년대 스탈린에 의해 시작된 이 거대한 네트워크의 241개 역 전체에서 10월 15일부터 모든 사람에게 개방된다.

언론 서비스는 시스템이 대중교통에서 항상 필수인 위생 마스크와 함께 작동하며 얼굴의 약 절반이 보일 정도로 충분하다고 해명했다.

이 개찰구는 사진 앞에서가 아니라 실제 사람 앞에서만 열릴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다른 지불 방법은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승객들은 휴대전화, 지하철 카드, 어떤 티켓도 소지해서는 안 됩니다. 신청서에 자신의 정보, 사진, 은행 세부정보만 입력하면 됩니다"라고 도시 교통 부서의 언론 서비스 부책임자인  Anna Lapouchkina가 설명했다.

유럽에서 가장 붐비는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안면인식 지불은 전통적인 방법보다 '3배 빠르기' 때문에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Lapouchkina는 주장했다. 

안면인식은 러시아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코로나19 전염병이 시작된 이후로 이 기술은 특히 모스크바 시와 수만 대의 감시 카메라에서 격리 및 검역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되었다.

지난 3월, 국내 최고의 유통 그룹인 X5는 매장에서 이 결제 수단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여러 러시아 및 국제 NGO는 남용, 데이터 유출 및 동의 부족을 지적하면서 안면인식의 대규모 사용을 비판했다.

국제인권단체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러한 기술의 통제되지 않은 사용은 인권과 기본적 자유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이미 정치적 박해에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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