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한편에선 부채도 급증

미국 도시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도시 주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가계의 순자산이 지난 2분기에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가계의 순자산은 지난 2분기(4~6월)에 약 6조 달러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증시 활황에 보유한 부동산 가치의 상승폭이 통계 개시 후 가장 커졌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전분기 대비 5조 8000억 달러, 4.3% 증가한 141조 7000억 달러를 나타냈다. 주식가치는 3조 5000억 달러, 보유 부동산 자산은 1조 2000억 달러 각각 증가했다.

최근 주가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낮은 차입비용에 힘입어 주택구입 의욕이 높아지면서 주택가치도 상승했다. 미 연방 정부와 금융당국의 대규모 지원이 미국 가계의 자산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나타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총 가계 자산 중 주식 보유 비중이 2분기에 29.5%로 상승해, 2019년 25.6%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러한 부의 이득으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미국인들이 주식시장에 투자하지 않고 있으며, 많은 세입자들에게 있어서, 급격한 집값 상승은 집을 소유하는 현실에서 더 멀리까지 밀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간 순 민간 저축도 지난 분기 4조 8000억 달러 급증 이후, 2분기에도 약 2조 9000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연방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의 산물이다. 초과 저축은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뛰어오른 지난 분기를 포함, 소비자 지출의 핵심동력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부채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의 기업 부채 잔액은 전분기 보다 632억 달러, 연간 1.4% 증가한 총 18조 달러에 달했다.

연방 부채 잔액도 5788억 달러로 연간 9.6% 증가한 24조 7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정책 입안자들이 보건 위기로 수조 달러의 지원을 받는 사람들과 기업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개입함에 따라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정부 부채는 증가했다.

또한,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하지 않은 개인 소비자 신용 잔액도 2분기에 912억 달러 증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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