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력 부족에 직면해 1만 500개의 임시 취업 비자 부여
브렉시트 이후 이민정책 예상치 못한 전환...브렉시트 취지 무색
영국 업계 "이 정도의 적은 임시취업비자로는 인력난 해결 못한다" 지적

영국 런던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영국 런던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영국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5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이민정책에 예상치 못한 전환을 가져왔다. 최대 1만 500개의 임시 취업 비자를 부여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10월부터 12월까지의 3개월 비자는 트럭 운전사뿐 아니라 가금류 양식업과 같은 영국 경제의 핵심 부문 직원의 심각한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며칠 동안 정부의 당황하지 말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진열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재고 부족으로 주유소가 습격을 받았다.

그러나 전문 이민의 수문을 다시 열기로 한 이러한 결정은 영국이 더 이상 노동력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계속 주장하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옹호하는 노선에 위배된다. 따라서 정부는 여러 경제 부문의 경고와 10만 명의 트럭 운전사 부족으로 추정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몇 달 동안 이를 피하려고 했다.

그랜트 샵스 교통부 장관은 이러한 취업 비자 외에도 크리스마스 휴가 전에 다른 예외적인 조치를 통해 공급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심사관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수천 건의 대형 차량 면허 허가를 통과시키기 위해 동원될 것이다. 교육부와 그 파트너 기관은 속도를 높이기 위해 훈련 캠프를 설치하여 4000명의 트럭 운전사를 훈련시키기 위해 수백만 파운드를 지원할 것이다.

압력을 받고 있는 정부는 모든 중장비 차량 면허 소지자의 리콜을 취소할 것이다. 운전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직장으로 복귀하라고 백만 통의 편지를 보내야 한다. 그러나 루비 맥그리거-스미스 영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비자 수가 "부족하다"며 "이 정도 규모로 문제를 해결하기에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발표는 물 한 컵으로 모닥불을 끄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위기와 브렉시트의 결과로 에너지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공장, 레스토랑, 슈퍼마켓은 몇 주, 심지어 몇 달 동안 트럭 운전사 부족으로 영향을 받았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밀크셰이크와 음료수가 떨어졌다. 경쟁사인 KFC는 메뉴에서 해당 항목을 제거해야 했고, 난도(Nando)의 체인점은 치킨이 부족해 수십 개의 레스토랑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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