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석탄화력발전소, 석탄 가격 너무 올라 가동 중단
중국 전문가, 겨울이 올수록 사태가 더욱 나빠질 것을 우려

중국 산둥성 칭다오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중국 산둥성 칭다오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의 전력공급이 모자라 장쑤성, 저장성, 산둥성 등 중국 전역에서 공장마다 생산을 줄이거나 생산을 중단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26일 보도했다. 

남부 광둥성은 지난 25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 기관과 쇼핑몰, 호텔, 식당과 위락시설은 전력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동북지방도 석탄 가격 상승에 따른 전력공급 부족 현상이 지난 23일부터 일어나고 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전국적인 제한 송전은 석탄가격 상승 및 수요 증가를 포함한 다양한 변수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며 업계는 날씨가 쌀쌀해질수록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이 언론은 분석했다. 

제한송전에 따른 생산 중단이 공장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침에 따라서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석탄 가격 안정을 비롯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동부 장쑤성 한 직물공장은 지방정부로부터 지난 21일 제한송전 통보를 받았고 다음달 7일이나 그 이상이 되어야 전력공급이 재개될 것이라고 해당 언론에 말했다. 공장 책임자는 "제한송전 때문에 주문이 끊겼고 500명이 넘는 근로자들이 강제로 휴가를 보내고 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전력부족을 가져온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이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빨리 회복해 수출 주문이 폭주했기 때문이라고 리보창 샤먼대 중국에너지경제연구소 소장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분석했다. 경제 회복 때문에 올해 상반기 전체 전력 사용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6% 이상 늘었고, 이것은 지난 몇 년 동안 최고 수준이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한샤오핑 에너지산업 웹사이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석탄, 철강,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세계적으로 올랐다"면서 "이것이 전력 가격을 오르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석탄 화력발전소는 전력 생산을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며 "일부 발전소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고 해당 언론에 전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력공급이 심각한 국면을 맞자 국가에너지국은 최근 긴급회의를 열고 석탄과 천연가스 생산과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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