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2024년까지 모든 전자기기, 모든 브랜드에 단일 충전기 공급
미국 애플과의 거대한 싸움에서 유럽연합이 승리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EU) 본부. /사진=AP, 뉴시스.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EU) 본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유럽연합(EU)은 2024년까지 모든 전자 기기, 모든 브랜드에 단일 충전기를 공급하려고 한다. 이는 브뤼셀과 업계 거물 간의 오랜 전투의 결과이며 세 자리 숫자로 요약된다.

가지고 있는 충전기의 수를 세어 본 적이 있는가? 스마트폰, 헤드폰, 카메라 또는 태블릿을 사용하려면 많은 충전기가 필요하다. 이것은 유럽연합이 성공하면 극적으로 바뀔 수 있다. 브뤼셀은 스마트폰, 태블릿, 헤드폰, 카메라, 스피커 또는 게임 콘솔과 같이 브랜드에 관계없이 모든 휴대용 전자 장치를 충전할 수 있는 범용 콘센트를 제조업체에 주문하려고 한다.

이것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유럽위원회가 발표한 지침 초안에 등장했고, 투표는 2022년 상반기로 예정되어 있다. 이 지침은 2년 후인 2024년에 발효되어야 한다. 텍스트는 각 전자 장치가 다음과 같아야 함을 나타낸다. USB-C 포트 장착(Android를 실행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동일).

브뤼셀이 2009년에 이 아이디어를 내고 몇 년이 지났는지. 당시 유럽 연합은 2014년에 범용 충전기를 도입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미국 거대 기업의 반대에 직면하여 미뤄졌다.

스마트폰의 세계 선두주자는 라이트닝(Lightning)이라고 하는 자체 충전 시스템을 iPhone, 헤드폰 및 헤드셋에 사용하여 전 세계적으로 총 10억 대의 장치에 장착하고 있다. 애플이 최근에 맥북(Macbook)과 아이패드(iPad)에 USB-C 플러그를 통합했지만, 애플 회사는 "이 규정은 혁신을 장려하기보다는 오히려 억제하고 유럽과 전 세계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제조업체는 급성장하는 기술인 무선 충전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럽위원회 추정에 따르면 매년 유럽에서 화주들이 생성하는 폐기물 톤의 수는 어마어마하다. 브뤼셀에 따르면 범용 충전기 시스템을 사용하면 전자 폐기물 생산량이 연간 1000톤 감소할 것이다. 마그레테 베스타게르 유럽 경쟁 위원회 위원은 성명을 통해 "소비자와 환경을 위한 승리"라고 말했다.

반면, 애플은 이 새로운 법안이 "전례 없는 양의 전자 폐기물"을 생성하여 구형 충전기가 이미 유통되고 있는 USB-C 포트와 호환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

브뤼셀에 따르면 유럽 시민의 경우 유로화로 매년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은 1인당 56유로 센트다. 위원회에 따르면 충전기의 3분의 1은 유럽에서 사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유럽인은 액세서리 충전에 매년 24억 유로를 지출한다.

이 지침은 또한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충전기의 구매를 제한하기 위해 제조업체가 새 전자 장치의 판매를 충전기에서 분리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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