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한 송전으로 테슬라와 애플 일부 협력업체, 공장 가동 일시 중단
전문가, 당장 큰 영향 없지만 전력부족 오래가면 산업망 전체 타격 전망

중국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의 제한 송전이 미국 전기차제조업체 테슬라와 애플 아이폰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27일 보도했다. 

테슬라와 애플의 일부 중국 협력업체는 현지 전력 제한송전으로 생산 작업을 중단하고 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애플 부품업체 유니마이크론은 현지 지방정부가 제한송전을 통보하면서 장쑤성 쿤산에 있는 3개 제조공장이 지난 26일 낮 12시부터 오는 30일 낮 12시까지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테슬라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대만 전자부품업체 이온정밀, 애플에 음향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콘크래프트 홀딩스도 쿤산 공장이 지난 2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마지화 중국 산업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타임스에 "단기적인 혼란은 불가피하지만 중국의 테슬라와 애플 협력업체들이 비상상황에 대비해 충분한 부품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당장은 테슬라와 애플 생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폰 최대 제조업체인 대만 폭스콘 대변인은 "현재 중국 공장이 아직은 전력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해당 매체에 밝혔다. 

그러나 마지화 애널리스트는 해당 언론과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 전력 상황은 많은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며 "앞으로 제한 송전이 정기적으로 일어날지, 일부 지역에만 일어날지 누구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한송전이 오래가면 산업 공급망이 당연히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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