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부진 속, 연준 테이퍼링 우려 완화 전망에 촉각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 8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가치의 하락 속에 유로와 파운드화 가치 강세가 나타났다. 전날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증액 관련 햡의에 이어 이날 고용지표 부진 소식에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완화 기대감이 나타나면서 달러가치에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대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572달러로 0.17%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622달러로 0.02% 올라갔다.

엔-달러 환율은 112.23엔으로 0.54% 올라갔다. 엔-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CNBC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고용은 19만4000명으로 전문가 예상치에 크게 못미쳤다. 시장에 충격을 안겨줬던 8월 신규 고용 36만6000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다만 미국의 고용부진으로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우려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미국 동부시간 오전 3시 10분 기준 전장보다 0.14포인트(0.15%) 하락한 94.08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같은 시각 0.032%포인트 상승한 1.603%로 장중 1.6%대를 돌파했다. 국채금리 상승은 국채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시장이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에 촉각을 세운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채가격이 하락했고 역시 안전자산에 속하는 달러가치 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증시가 장중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로, 파운드, 엔화 등 주요 상대국 통화들의 가치는 미국달러 대비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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